이야기

[그것이알고싶다 820회] 컨테이너 안의 범인 - 경기도 광명판"이태원 살인 사건”

코코랄라 2020. 12. 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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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820회] 컨테이너 안의 범인 - "이태원 살인 사건”의 재현 

컨테이너 살인 사건, 그러나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 2009년 12월 29일 밤, 생일을 맞은 장00 씨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한 시간 쯤 후 아버지를 찾아 나선 장 씨의 아들은 장 씨의 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아버지 장 씨가 칼에 찔러 숨졌다는 것. 당시 장 씨는 작업장으로 쓰이는 컨테이너 안에서 50년 지기 친구 김00씨, 10년 지기 친구 박00씨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2009년 12월 29일 생일을 맞은 장씨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술을 마신다며 집을 나섰는데 그로부터 한시간 뒤 흉기에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합니다. 

사건현장인 컨테이너 안에는 장씨와 50년지기 친구 김씨, 10년째 이웃 박씨가 있었는데, 119를 통해 전화를 건 박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이웃집에서 자고 있던 김씨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경찰은 김씨를 긴급체포합니다.

하지만 살인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1, 2심에서 무죄를 판결받습니다.

무죄로 판결난 이유는 박씨의 번복된 증언 때문입니다. 박씨의 번복된 진술이 신빙성이 있지 않으며 용의자 김씨와 박씨의 옷에서도 피해자의 혈흔만 검출되었고 흉기에서도 둘의 DNA 모두 검출되지 않아 누구의 범행인지 확증할 수 없다는 겁니다.


김씨의 진술은 이렇습니다.

오후 4시부터 술을 마셔 이미 3차까지 술을 마신 상황이라 컨테이너에 들렸을 당시 이미 필름이 끊겼으며, 박씨의 컨테이너에 방문했을 쯤 박씨가 칼로 소머리를 손질하고 있는 장면과 박씨가 장씨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만 뜨문뜨문 기억한다고 합니다. 그 후 잠들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장씨가 죽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씨는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 본인이 저지른 일인지 장씨가 죽인것인지 모르겠다며 애매모호한 진술만 늘어놓았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박씨의 진술을 토대로 일찌감치 김씨를 장씨의 살해용의자로 보고 국과수에 흉기에 대한 DNA 감정을 의뢰, 국과수는 문제의 흉기에서 피해자의 DNA만 발견되고 다른이의 DNA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 다음 아래는 피해자 장씨의 부인의 진술입니다.

장씨 부인의 말에 따르면 장씨는 여름 박씨의 일을 5일간 도왔고 그에 대한 일당을 받기로 하였으나 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사건은 겨울 발생) 장씨는 박씨의 전화를 받고 나가며 돈을 받을 것이라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돈은 받지 못하고 시신으로 돌아오로 말았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목격자? 박씨의 진술입니다. 목격자 박씨의 진술은 애저녁 김씨를 범인으로 지목한바 있기에 간단히 생략하겠습니다.

 

그러나 피해자 장씨의 유가족들은 박씨의 진술이 의아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건 직후 박씨의 컨테이너에서 칼을 2개를 보았다고 합니다. 검은 자루의 칼은 피가 잔뜩 묻어있었고 박씨는 소머리를 다듬다 피가 묻어 그런것이라 설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축업자에게 문의 결과 소는 도축 후 피를 빼고 가져가기 때문에 칼에 피가 많이 묻을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국과수 법의학과 김형중 법의관에 따르면 범행이 고의적이라기보단 우발적인 살인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다만 이게 사건 직후 바로 119에 신고했다면 피해자가 살수도 있었을텐데 신고가 늦었던 것이 문제였으며, 그저 신고가 늦었던게 아쉬울 따름이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국과수에 따르면 피해자 장씨는 칼에 찔린 후 10분~20분 가량 책상다리로 앉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옷에 묻은 피가 위에서 아래로 번져있기 때문입니다. 또 장씨의 손에 피묻은 휴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박씨, 김씨 둘중 한명이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서둘러 지혈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는 박씨의 증언과 굉장히 상반된 이야기 입니다.

박씨는 김씨의 칼에 찔리자마자 피해자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자신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법의학자의 의견과 목격자의 증언을 봤을 때 법인은 박씨일 가능성이 유력해 보입니다.

물론 둘의 증언 모두 의문점이 많지만 박씨의 증언과 자금의 상황으로 볼때 우발적인 범행이 이루어지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가족이나 술취한 김씨에게나 동일하게 장씨가 박씨에 돈을 받으러 가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있었고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박씨가 장갑을 끼고 칼로 소머리를 다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칼에서 일체의 DNA가 발견되지 않은 것 등에 비춰볼때 그렇습니다. ← 참고로 저 칼은 원래 DNA가 잘 묻는 재질의 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체의 DNA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과연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요. 

김씨는 낮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이미 컨테이너에서 4번째의 술판을 시작했다고하니 이미 고주망태가 되어 상황인지가 물가한 인사불성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국과수의 소견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는 곧바로 쓰러져 죽었다는 박씨의 증언과는 달라 많이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좁은 컨테이너 공간 안에 딱 3명이 있었는데, 한명은 죽었고 남은 한명이 다른 한명을 범인이라고 지목하니 경찰이 그 말을 너무 쉽게 믿어 방심하는 바람에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된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형사의 감으로 김씨가 범인임이 확실하다"라고 마지막까지 인터뷰하고 있는 형사 분을 정말 답답한 상황입니다. 

이런 시사 고발 추적 프로그램에서 저같은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보는데 말이죠. 시청자들에게 "대한민국 형사들의 수준이라는게 결국엔 저렇다"라는 어떤 편견을 줄수 있는 발언이 아닌가 싶은데. 이걸 편집상 맨 마지막에 끼워놓은 이유는 결국 취재진이 저리 생각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그같은 생각에 대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원한다는 의도에서였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중 일부는 두 사람이 공범이 아니냐라고 지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건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봅니다. 그 어느 누가 그 상황에서 둘이 같이 살인을 저질러 놓고 한 사람을 목격자로, 다른 한 사람을 살인자로 역할 분담을 할수 있을까요.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이렇게 하면 둘 다 살 수 있어" 라고 완전범죄를 계획하는 것도 아니고. 절대 그럴리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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