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자취방을 들어간건 2학년 2학기가 시작될 때였어. 중 고등학교때 막장으로 살았지만 고3때 그나마 공부를 시작해서 나름 괜찮게 들어간 학교였어. MT다 뭐다 해서 형들이랑 친해지게 됐고 형들은 한결같이 "남자 인생은 군대 갔다오면 끝이야. 군대 가기전에 실컷 놀고 군대갔다와서 공부하고 학점챙기면 되는거야. 군대 갔다오면 놀고 싶어도 놀 사람도 없어." 이런 말을 했어. 난 그얘길 듣고 동기들이랑 정말 미친듯이 놀았어. 1학년때 성적은 정말 참담했어. 그때 내 별명은 F4였어. 얼핏 들으면 Flower 4 꽃미남 뭐 이렇게 알겠지만, 이건 1학기 성적 F4개, 2학기 성적 F4개가 되면서 얻게 된 별명이었어. 2학년 1학기땐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나름대로 한다고 했지만 학교끝나고 애들이랑 술먹고 ..